시간이 어느덧 흘러서 .. 숨 턱턱 막히던 여름이 가구..
잔치 끝난집 뒷 마당 같던 가을도 지나가고... 정말이지 칼 같은 바람이... 속을 쥐어짜는
겨울이............왔당........
짧은 시간이지만 정말이지 많은 것들이 변했다.. 개인적으로는 말이지..
가면서 정말 나를 뺀 모든 것들이 변할까봐 많이 겁났었는데 웃기게도 돌아보면
무엇보다 나 자신이 너무 많이 변한 것 같다.
없던 넉살도 생기고, 욕먹으면서 웃는 것도 배우고.. 죽어도 갖고 있으려고 물건들 여기
저기에 이름대신 써넣은 자존심도 버린지 오래고...
요즘은 가끔 지나가면서 거울을 보면.. 불어버린 몸만큼이나 잃어버린 것들이 많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또 그만큼 추해진 내모습들에 정말이지 치가 떨릴만큼 예전이 그립기도
하고....
가끔씩은 아주 조금 힘들어서 몰래쓰는 편지에 실없는 말도 써보고, 눈치껏 다른일 펑크내고 전화도 하지만 막상 수화기를 들면 그냥 그런 말들 밖에는 나오지 않더군...
많이 나약해 진 것 같다. 난 강한 사람이라고 믿고 있었는데...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다 큰 어른이지만... 가끔은 집이 그립다.......^^
가끔 전화할 때 반갑게 받아 줘서 다들 고맙습니다. 한명씩 돌아가면서 한통화씩하려는데
전화할 기회가 그리 많지 않아서 늘 순서도 까먹고.. 갑자기 걸게 되는 경우가 많아서 번호적어 놓은 것도 두고오고 해서... 그렇네요.... 글구 편지 보내주는 것들 고맙게 잘 보구 있습니다. 답장 자주 못해서 미안~~ 하지만 맘속으론 하루 열두번도 더 답장을 하고 있답니다. 캬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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