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일~~찍 일어나 고대 갔다 왔다.
물론 그 동안도 아는 사람들 때문에 종종 다녀왔었지만,
간만에 앉아서 내가 다녔던 99년의 고려대를 생각해보니 달라진 게 너무 많더라.
호안정대의 빨간 벽돌 건물은 리모델링을 거쳐 화강암 건물로 변신했고,
어마어마한 시설을 자랑하는 LG-POSCO 경영관도 들어섰고
(모르면 애들한테 물어봐라. 머..화장실 얘기만 들어두 놀랄걸??)
종합생활관도 나름대로의 리모델링으로 지금은 고려대 라이시움이라 불리고 있고,
국제관이랑 2개의 지하철 역이 새로 들어섰고,
짓는다구 한창 난리던 제2법학관은 어느새 완공,
처음 학교갔을 때 응원 오리엔테이션을 했던 대운동장은
중앙광장과 지하에 들어선 도서관(열람실이지만..)으로 변했고
내가 오늘 셤 봤던 교양관도 옛날의 구질구질하던 모습을 벗고 쌈빡하게 변신. etc.
옛날엔 조금 냄새도 났던 걸로 기억하던 교양관 화장실이
문을 닫으면 불이 들어오는 거랑 뜨거운 물이 막~~ 나오는 데 정말 변화를 실감했다.
(이렇게 쓰다보니 내가 무슨 고대 홍보위원같이 느껴지는 감이 있지만
그래두 한 해 다녔던 학교라 연대보다는 고대에 더 정이 간다구 --;;)
사람들도...
첨에 가면 낯익은 얼굴들도 있었으나, 이젠 남자애들두 찾기 힘들고,
그나마 있는 애들두 고학번 or 대학원생으로서의 내공을 자랑하고 있다.
정말... 이젠 부담없이 다닐 수 있을 정도로...
4년동안 이렇게 변했는데...
난 어떨까?? 어떻게 변했을까?? 멀 했을까?? ㅡㅡ;;;
이런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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