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장...내 홈페이지는 가족들에게 감시당하기에...
홧김에 여기다가-_-;;; 여기도 내 동생 가끔 오던데-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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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결혼에 관한 짧은 논의를 어머니와 했다.
나는 저녁식사가 너무 무성의해서 기분이 안좋았고,
어머니는 외할머니랑 싸우셔서 기분이 안좋으셨다.
그래서 결국 신경이 곤두서 있던 두 사람은 또 싸웠다.
이번 일은 분명히 종전에 내 결혼상대에 관해서는 불문에 부친다는
약속을 일방적으로 파기당한 것이었다.
그래서 나는 화났고, 일일이 다 말대꾸했다.
어머니는 온갖 구실을 다 가져다 붙이셨지만 하고싶으셨던 말씀은
가능하면 나이 어린 여자랑 사귀라는 것이었고,
나는 바로 발끈해버렸다.
내가 왜 부모님 기준에 맞춰서 사람만날 때 나이까지 일일이
다 따져야 한단 말인가, 나는 기성세대의 그런 오만함이 싫다.
나에게 연상에 대한 콤플렉스가 생긴 것은 어렸을 적
내게 너무도 무관심했던 가족들 때문이었으므로 나는 내 권리를 주장할 자격이 있다.
남들이 보면 상당히 어이없을 듯하지만 내게는 상당히 중요한 문제다.
나는 현실을 꽤나 고려하는 인간이 되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본질적으로 이상주의자다.
내게 결혼이란 그렇게 너무도 많은 현실적인 조건이 개입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물론 재력도, 학벌도, 나이도 중요한 문제다.
재력이나 학벌 등의 문제는 부모님들의 기준은 뻔히 알고있다.
터무니 없을것이 뻔하지만, 나도 그런 기준이 아주 낮지는 않다.
내 기준 이상에서 마음 맞는 사람 찾기도 어려운데, 타인에 의해 그런것들을 조정받고싶지는 않다.
나이의 문제는 상당히 민감하다. 나보다 두 살만 많아도 나는 7학기를 늦게 사회에 나가게 되고
분명 그것은 인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나도 가능한은 나보다 나이가 아주 많은 사람을 찾지는 않을 것이다.
아니, 나보다 한참을 어린 애를 만날지도 모르고 그런 것은 내가 결정하는 일이 아니라 생각한다.
내가 너무 어리기에 아직도 현실적 문제들을 도외시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내가 그런 인간이 안되었으면 좋겠다.
나는 지금도 내 기준에서는 지나치게 현실적이기에 나는 내가 너무도 저주스럽다.
부끄럽게도 또 눈물이 나려고 한다. 나는 왜 이런 세상에 살아야 하는건가.
세세한 일상에서부터 죽을 날까지의 모습들을 일일이 생각해보는
내가 결혼에 대해서 부모님의 간섭을 받을 이유는 전혀 없다고 본다.
이것 또한 나의 오만일지라도, 나는 내 오만한 이상주의를 사랑한다.
내가 화난 것은, 나의 자유를 원천봉쇄하려는 나의 오만함과는 성격이 다른
또 다른 오만함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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