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점점 망가지는 것 같다...
얼렁 군대나 가야겠다.
하루라도 정말 보람되게 보낸 적이 없는 것 같다...
특히 대학 들어오고 나서부턴...
공부다운 공부는 이미 때려치운지 오래고, 그나마 중고등학교 때 즐겨했던 독서란 것은...
정말...
맨날 놀 생각만 한다.
아직은 철이 덜 들었나 보다.
이러다가 군대 제대하고...졸업하고...직장 얻고(과연 얻을 순 있을까)
결혼하고(과연...-_-a)...자식 낳고...이렇게 사는 것일까?
이렇게 준비가 전혀 안된 모습으로...
허무하게 보내는 시간이 많은 것 같은데...
그냥 쓸 데 없이 보내는 시간이 많은 것 같은데...
점점 사고 방식은 단순화 되어가고 있다.
전혀 감흥이 일지 않는다.
무슨 단세포 생물마냥 행동하는 것 같다...
하긴...이건 원래부터 이런 것이었으니깐 뭐...
요새 토이5집에서 이적이 부른 '모두 어디로 간걸까'를 의미심장하게 듣고 있다.
정말...내 심정이랑 똑같다...
다들 뭔가 하나씩 얻는 것 같기도 하고...
결국 남는건 나 혼자인 것 같기도 하고...
친구들은 조금씩 다 적응해 가고
분주함에 익숙한듯 표정없이 숨소리를 죽이고 귀 기울여봐도
무슨 말을 하는지 알 수가 없어
어디로 모두 떠나가는 건지 쫓으려해도 어느새 길 저편에
불안해 나만 혼자 남을까 뛰어가 봐도 소리쳐봐도
사람들 얘기처럼 세상 살다보면 결국 남는 건 너 혼자 뿐이라고
떠나가는 기차에 아무 생각 없이 지친 몸을 맡긴 채 난 잠이 드네
떠나온 여기는 어딘 건지 알 수가 없어 길 잃은 아이처럼
무서워 나만 멀리 왔을까 다들 저기서 내린 듯 한데
말해줘...넌 잘하고 있다고 너 혼자만 외로운 건 아니라고
잡아줘...흔들리지 않도록 내 목소리 공허한 울림 아니길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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