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씨바 군바리...눈물난다 또...
부산 내려가기 며칠 전 둘이서 노래방 갔다가
비디오방 갔다가 운동장가서 병맥 깠던 얘기...
왜 또 쓸데 없이 꺼내서 사람 우울하게 만드나...
장교로 오랜다. 1년이라도 겹쳐야 학교 같이 다니지, 쩝.
군바리한테 쓸 편지 많은데 결국 하나도 안 썼다.
정말 나란 인간은 왜 이리 게으른지...말만 많고.
요즘 남선생 없어서 정말 심심하다.
성룡이나 진욱이나 둘 중 하나라도 핀트가 안 맞으면
녹두에서 할 일이 없으니...쩝쩝쩝...
그 날은 정말 논산까지 같이 못 가줘서 미안했다.
씨바...나도 논산 가야되나...가야되나...가야되나...
카투사 지원서류 때문에 이래저래 일이 많아 집에 들렀다.
하기 싫다. 이따위 서류 작성해야되는게 눈물나게 억울하다.
작년 여름에 여행 안 간 이유도 단 하나였다. 여권만들기 귀찮아서.
여권 만드려면 병무청에 가야된다. 정말 거기 가기 싫어서 그래서 여행 못갔다.
남들 다 가는건데...라는 엿같은 소리는 듣고 싶은 생각없고
주저리주저리 적고 있는 내가 조금 한심하긴하다.
군대 문제 때문에 며칠 전에 또 잠 못 자고 날밤새우긴했지만
편지 받고 보니 오늘도 힘차게 구르고 있을 남선생이 더 걱정이다.
그래도 나에게 편지 보내주는 사람, 전화해주는 사람이 있어서
살아있다는 기분이 든다...
군대 간 사람들한테 편지도 안 오고 전화도 안 오는 그런 인생을 살았다면
스스로 인간쓰레기로 치부하고 좌절했을 지도 모른다.
영원해라 군바리 ㅠㅠ
두 가지 나의 소박한 소망은
군대 사라지거나 여자도 군대 가는 것.(남녀차별문제가 아니라..좀 웃기는 이유땜에-_-;)
양심적 병역거부 얘기 좀 안나오는것...
니네만 사람 목숨 중히 여기냐. 1년 전까지 벌레 한 마리도
못잡던 인간 여기 있다.. 모기향 피면서 죄책감 느끼는
존나 병신같은 새끼도 군대가야되는데 씨바...
아...남선생이 더위로 지친 나를 더더욱 무기력하게 만들어버렸다.
남선생 ㅠㅠ
보고싶어요 ㅠㅠ
사랑해 남선생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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