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딱딱한 글 쓰는 것에 대해 사죄드립니다.(안 어울리게 말이죠-_-;)
(부득이하게 전체에 연락드리진 않았습니다만)
말씀드렸듯이 어떤 분이 에버에버에 입주를 신청하셨습니다.
여러분이 잘 모르는 분이고, 저도 잘 모르는 분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안된다는 쪽으로 가닥잡았습니다.
다수결의 원칙을 따르자면 상관없다 분위기 쪽이었습니다만
저는 기본적으로 코마(그리고 거기서 조금 더 확대 된 에버에버란 공동체)가
서로간의 애정과 배려를 토대로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빡세게 구르고 계실(죄송합니다, 저에게 역시 진지한건 좀...)
한영수씨, 이대호씨가 에버에버 도메인을 사고 홈페이지를 구축하며
생각한 것은 일단 코마라는 공동체의 보금자리이고 더 나아가
불문과 혹은 코마에서 넓혀나간 인간관계의 총체(아아~어려운 단어입니다ㅡㅡv)
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굳이 에버에버를 배타적 공간으로 만들고 싶은
의사는 없습니다만 두 가지 이유를 통해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첫번째는 확실한 거부 의사를 표시하신 분이 있다는 것입니다.
코마-그리고 에버에버-의 기반은 처음의 12명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거기서 그치면 그것은 배타적인 단체 밖에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엄청나게 큰 공동체가 아닌 소규모의 인간적 공동체를 지향하는 점을
생각해볼 때 언제나 출발은 처음의 12명-그리고 02, 03... 코마라는 이름으로
자리하시게 될 여러분(어찌 될진 아무도 모르지만)-에서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한 사람이라도 강력하게 반대를 하였을 때 단지 다수결의 원리에 의해
그 의사에 반하는 것은 코마의 성격과 맞지 않는다고 봅니다.
물론 우리는 가끔 어디에 가서 놀지 정할 때 다수결로 결정하기도 합니다만
(대부분 가위바위보로 정복이가 결정하긴 하지만;;) 그것은 서로의
애정에 기반해서 처음부터 언제든 양보한다는 합의하에 이루어진 결정이라는
점에서 다르다고 봅니다.
그리고 두번째 이유로는 故 한영수씨, 임영석씨, 이대호씨의 생각입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본인들이 군대에 가 있을 때 잘 알지 못 하는
사람이 에버에버에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보면 그다지 기분이 좋지 않을 것 같습니다.
물론 차후에 함께 자리를 할 수도 있고 새로운 관계가 형성될 수도 있으며
에버에버에 함께하는 것을 계기고 뭔가 다른 인연이 생길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군에 가 계신 분들에게서 저에게로 권한이 넘어 왔고,
또 많은 분들이 저에게 최후 결정권을 넘겨주셨기에 제 방식대로
결정했습니다. 군에 계신 분들이 같은 상황에 쳐 해 있다면 극명한
반대 의사를 보이지는 않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흔쾌한 승낙도 아닌 마지못한 승낙을 했으리라 생각합니다.
제가 아는 그 사람들의 성격으로 예상한 것 입니다만
여기서 다시 저에게 결정권이 있다는 점을 상기시켜드리면서
요점을 말씀드리자만 제 신조는 조금이라도 마이너스의 결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는 일은 하지 않는다입니다.
군에 있으신 분들의 의사가 어떠한지 모르는 이상 함부로 긍정적인
결정을 내릴 수가 없습니다. 물론 에버에버 각 식구의 권한은 같고
평등한 공동체를 이루고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실질적으로 코마를 이끌어 왔고
(현재까지의 호스팅, 도메인 비까지 다 내어버리신-_-; 중요한 것은 이거-_-?)
지금 보시는 에버에버 페이지를 만들어 놓으신 고-_-인들을 생각해서
저는 최종적으로 이렇게 결정을 내렸습니다.
더 말씀드리자만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분의 친구.
시쳇말로 한다리 건너 아는 분이라 오히려 속히 결정하기가 더 어려웠습니다.
저로서도 그리 간단한 결정은 아니었고, 마음 편한 결정도 아니었음을
마지막으로 말씀드립니다.
코마에 안 어울리게 진지한(진지했나?) 글 읽으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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