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너무나 익숙하지 않은 공간... 전혀 경험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그런...
정말...편하게 생각한다면... 마치 2년간 어학연수를 가는 것처럼....
그냥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는데....
(머.....이런 말을 적고 있는 저 조차도 일상적이지 않은 감정들을 느끼고...
또 이런 저런 생각들을 하고있지만....^^;;;;;)
다들 그렇게 받아들일 수 없는 것 같아요.
너무나도 비 일상적이고... 너무나도 현실의 삶과는 멀리 떨어져 있기에....
여러분과 보냈던 시간.... 길면 세 학기, 적다면 한 학기.
그 시간들이 지금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네요.
길었다면 긴... 짧다면 짧은..... 그 시간들....
제게 많은 고민들과 함께 행복과 즐거움을 안겨주었던 그 시간들....
여러분이 없었다면... 그 시간들을 그렇게 보낼 수 없었을 겁니다.
감사해요... 정말로....^^
또.....과연 제가 여러분에게 어떤 사람이었을까....
여러분은 제게 어떤 사람이었을까....
하지만... 이 편지를 읽고 있는 당신이
저에게 어떤 의미를 가진 사람이던지 상관없이 제게는 남는 것은 아쉬움뿐이군요.
당신이 제게 소중했던 사람.... 이라면....
당신과 하고팠던... 그러나 하지 못했던...
그리고 얘기하지 못했던 많은 것들 때문에
만약.. 만에 하나 그렇지 않았다면...
제가 당신을 소중하게 대해주지 못했던 것들 때문에...
제가 당신에게 어떤 사람이었나.....이건 조금 걱정이 되는군요. ^^;;;;;
만약....당신 마음에 담아두고 있었던... 저로 인한 아픔들......
있다면... 용서해주세요.
그리고... 우리 이젠 좋은 것들만 기억해요. 아름다운 추억으로.....
다시 만나는 그날.... 그날이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저도 그렇고.... 여러분도 그렇고....
하루하루 조금씩 생각하고...그러면서 조금씩 변하는 우리들....
그렇게 변하지만.... 그 기억들... 그 추억으로 인해
언젠가 우리 다시 만날 때 그것들을 회상하며 웃을 수 있도록....
여러분... 그 동안 저와 함께 해주신 여러분....
정말 고맙구요..... 정말 미안하구요.....늘 건강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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